2024-12-15 15:00
첫번째 스터디에서 함께한 스터디원 중 한 분이 "재원님은 이 곳이랑 잘 맞을 것 같아요!" 라며 나의 첫번째 커피챗을 주선해주셨다. Thanks to 민. 내 블로그 홈에도 이력서를 공개해 놓았는데, 아직 커피챗이란 문화를 경험해보지 못했다. 이렇게 생각지도 못 한 곳에서 시작된 소중한 인연들에 언제나 감사한 마음 뿐이다. 나도 다음부터는 예전과 다르게 조금 더 나에게 오는 기회를 다 잡아보아야겠다.
감사하게도 다니시던 직장에 방문하여 커피챗을 진행할 수 있었다. 라운지가 크고 잘 되어있었는데, 직원들 커피 주문을 받아주시는 분이 계시는게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. 사실 커피챗을 진행한 날(이번주 수요일)도 그렇고,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그렇고 이직 생각은 없다.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나는 아직 더 배울 점이 많이 남아 있으며 더 성장할 수 있겠다란 확신도 있다. 무엇보다 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좋고, 일적으로도 케미가 맞아 편하게 일감을 쳐낼 수 있다. 그래서 나의 첫번째 커피챗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았다. "저 솔직히 지금 당장은 이직 생각은 없는데, 한 번 이야기 해봤으면 좋겠다고 추천을 받아 신청드리게 되었어요."
다행히도 이런 내 마음을 이해해주셨고, 회사 이야기를 가볍게 진행해주셨다. 우리 회사는 어떤 업무를 진행하는데 어떤 특징이 있더라, 부서의 이동이 되게 잦고 많아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더라 등 회사에 직접 다니지 않는다면 모를 정보들을 많이 전해주셨다. 그리고 본인은 왜 이직을 선택하게 되었는지, 이직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였는지, 그리고 왜 지금 현직장을 골랐는지 등의 인간적인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. 끝으로는 "재원님의 장점을 빨리 찾길 바래요! 그리고 이직 생각이 있으시면 말씀 해주세요."의 따뜻한 조언까지 들을 수 있었다.
사실 지금 내 직장에 얼마나 만족하고, 얼마나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냐를 떠나서 회사에 속해있단 사실 하나만으로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. 그런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들과 진지하게 나눌 수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많은 위안을 얻었고, 나보다 한 발 앞서 걷고 있는 이야기를 덤덤하게 공유받을 수 있었다. 첫 커피챗은 나에게 단순한 대화 이상의 경험으로 남았다.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가며,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, 나만의 길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싶다. 감사한 인연과 배움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며, 더 나아갈 준비를 해본다.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고 싶다.